박근혜가 야당처럼 보이는 이유

답은 이렇다. 박근혜는 야당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반대의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진짜 야당, 즉 민주당은 야당처럼 보이지 않을까? 엄격하게 따지자면 논리적으로는 참이 아니지만, 이 경우에는 옳다. 그들은 여당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단지 정권을 잡지 못한 여당처럼 보일 뿐이다.

여당처럼 보인다는 것은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여당은 정권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의회와 행정부의 권력이 헌법상으로는 분리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한국의 현실에서, 여당은 곧 당론을 실현해낼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집단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김대중 혹은 노무현처럼 대통령이 본인의 정당을 탈당한 다음이라 할지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여당은 여당이고 여당은 힘을 가진 정당이다. 따라서 그들은 힘의 논리를 선호한다.

반면 야당처럼 보인다는 것은 그들이 도덕과 원칙 및 무형적인 가치를 추종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계급정치가 출발하기도 전에 짓밟혀버린 한국의 현실에서, 결국 남은 것은 도덕주의적인 비판의 가능성밖에 없었다. 민주화 투사이며 고문을 당하고 죽다가 살아난 김대중도 그랬고, 지역주의와 온몸으로 맞서고 있다는 것을 몇 번의 낙선을 통해 보여줘야만 했던 노무현도 그랬다. 두 '야당 정치인' 모두 '야당'으로 가질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대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얻어낼 수 있었다.

박근혜는 끝까지 원칙만을 이야기한다. 반면 그 박근혜의 기세를 본 정세균은 '그, 그럼 우리 연대하자'라고 말한다. 여야가 뒤집힌 것이다. 이른바 야권이라는 곳은 힘의 논리에 정신이 팔려버렸다. 당장 이겨야 하고, 당장 누군가 한 자리 해먹어야 하고, 그래서 연대해야 하고, 이런 식이다. 반면 박근혜는, 설령 그의 복심이 어떠하다 할지라도, 적어도 지금은 원칙과 신뢰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 발전이고 뭐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체 '야권'의 그 누가 이렇게 큰 목소리로 정신적인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나는 지금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세종시에 대해 취하고 있는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라는 것이다. 거지새끼들끼리 모여서 쌈짓돈을 모아서 치킨을 시키네 마네 이지랄 떨지 말자는 거다. '야당'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집단은 이미 망했다. 그걸 아직까지도 모른단 말인가? 박근혜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품고 있는 집단들과 그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금부터 믿고 있는 사람들 말고는, 그 누구도 '신뢰'라느니 '원칙'이라느니 '도덕'이라느니 하는 말을 꺼내지도 않고 믿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는 그런 지옥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사태는 더욱 암울해진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도덕적 가치를 내세우는 보수주의자'가 집권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사에서 1979년이 중요한 것은 그때 보수주의 혁명이 불어닥쳤기 때문인데, 마찬가지의 일이 한국에 벌어질 수 있다. 박근혜가 한국의 대처가 된다는 것은, 노동조합이 턱없이 미약하고 사회복지의 기반이 허약한 한국의 입장에서, 차라리 재앙에 가깝다. 지금 일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진보의 미래』를 읽고 방금 감명받은 사람들 말고, 진정 스스로가 진보주의자이며 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무 것도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가치'와 '사회적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느냐 잃어버리느냐이다. 박근혜는 세종시 논쟁을 통해 바로 그것을 가져가고 있다. 멍청한 야당 새끼들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정권 좀 누려보더니 자기들이 영원히 여당인 줄 안다. 미쳤나보다.

이번 지방선거는 져야 한다. 지면서 지킬 것을 지켜야 한다. 애초에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 이기기 위해 야당으로서의 가치, 도덕적 우월성과 이념적 선명성을 모두 포기한다면 이 다음 불어닥칠 광풍을 이겨낼 도리가 없다. 박근혜 뿐 아니라 그 누가 대선후보가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전지구적 호황의 열풍은 지나갔고, 이제 남은 것은 테러의 공포에 질린 국민들이 선택하게 될 보수주의적 가치에 대한 선호 뿐이다. 박근혜가 야당처럼 보이고 민주당이 여당처럼 보이는 이 시대가 낳게 될 당연한 파국을 나는 매우 근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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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마광쉬스트 2010/01/21 01:25 # 삭제 답글

    저도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힘을 밀어부치는 박근혜를 보고 차기 대선이 벌써 이쪽으로 기운 듯한 느낌이 들어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분당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정말 막막하네요 ㅠㅜ
  • 노정태 2010/01/21 15:16 #

    박근혜는 이번 싸움에서 또 지면 대단히 곤란한 처지가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슬슬 친박쪽에서 이탈의 기류가 보이고 있죠. 정권 견제 차원에서 볼 때 박근혜쪽의 힘이 이렇게 쉽게 빠지면 안 되는데, 상황이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 ssdd 2010/01/21 01:58 # 삭제 답글

    "거지새끼들끼리 모여서 쌈짓돈을 모아 치킨을 시키네 마네" 통렬하군요
  • 노정태 2010/01/21 15:18 #

    저는 이 기사에서 매우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철없는 20대' 치킨 훔쳐먹다 냄새에 덜미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출출함을 달래려 치킨을 훔쳐 먹던 대학생들이 치킨 냄새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13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대학생 A(20)군은 동갑내기 친구 4명과 함께 친구 원룸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 점심 즈음에 눈을 떴다.
    출출함을 느꼈으나 수중에 돈이 있다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이들은 치킨을 시켜 몰래 훔쳐 먹기로 하고 근처 치킨집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같은 동네에 있는 각기 다른 건물 세 곳에서 치킨을 한 마리씩 주문하는 것처럼 꾸몄다.
    20여분 뒤인 오후 2시께 이들은 치킨집과 가장 가까운 건물 밖에서 대기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종업원이 치킨 한 마리를 들고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오토바이 안에 남겨졌던 나머지 치킨 2마리(2만6천원 상당)를 가지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성공한 줄 알았던 범행은 곧 탄로나 버렸다.
    종업원의 얘기를 들은 치킨집 사장이 인근 원룸촌을 뒤진 끝에 통닭 냄새를 맡고 이들이 훔친 통닭을 먹고 있던 방으로 찾아온 것.
    범행 현장을 딱 걸린 이들은 사장에 의해 경찰로 넘겨졌고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실제 돈이 있었으나 닭값을 내기 싫어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서 "통닭을 훔쳐 먹은 것은 잘못이지만 돈이 없다고 거짓말한 친구들한테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okko@yna.co.kr
    (끝)
  • The Nerd 2010/01/21 08:48 # 답글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통렬합니다.
    아직 3년 남긴 했습니다만 이미 박근혜 쪽으로 흐름은 가 버린거 같아서 김이 좀 빠지는군요.
  • 노정태 2010/01/21 15:19 #

    이번 싸움에서 밀리면 박근혜도 앞으로 몰라요. 어중간하게 물러설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놓기도 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후로에 2010/01/21 09:02 # 답글

    세종시를 둘러싸고 박근혜 씨가 한마디 하면
    한나라당에서 이래저래 쉽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걸 보면...
    어찌보면 가카보다 더 영향력있다고도 생각됩니다...
  • 노정태 2010/01/21 15:20 #

    문제는 '그분'은 행정 권력을 실제로 손에 쥐고 있는 반면 박근혜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시간을 끌면 끌수록 박근혜에게 유리하지 않은 구도로 흘러갑니다. 박근혜가 부하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떡고물 역시 지금 당장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양자 모두 쉬운 싸움은 아닙니다.
  • 2010/01/21 09: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정태 2010/01/21 15:23 #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의 열광과 실망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승리에만 집착하고 열광할 대상을 찾아 헤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진짜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누군가를 지지하고 열광하는 게 아니라, 그저 어딘가에 열광하고 싶어서 너무도 쉽사리 공허한 희망을 논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죠. 이런 세상에 살게 되었네요.

    그래도 굳건하게 버티리라고 마음을 다져 먹어야겠죠. 그것이 살아남아있는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한걸음 2010/01/21 10:12 # 삭제 답글

    지난 대선에서 당시 현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은
    고건, 정운찬, 정동영, 문국현 등등의 부적절성을 언급하면서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 정권 넘겨줄 수도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었지요.
    그 말씀은 당시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노무현은 우리 곁에 없습니다.
    노무현 자신도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만 생각하고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지방선거, 반드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소소한 차이 극복하고 뭉치니 되는구나... 이런 성취, 자신감..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기는 편이 정의로운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좌절감,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입니다. 거지새끼들끼리 '우린 아마 안될거야..' 하면서 제 구역에서 나와바리 지켜가며 동냥질에나 만족하지 말고, 쌈지돈 들고 모여 후라이드 건, 양념이건 반반이건 치킨 한 마리 시켜먹어보자 이겁니다. 먹어야 힘이 날 꺼 아닌가요?

    아울러, 박근혜는
    원칙이기 때문이 아니라 제 이익에 더 부합하기 때문에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결과가 같아도 속셈이 다르지요. 이를 '도덕, 원칙, 약속을 고집하는 정치인'으로 띄워서는 곤란할 거 같네요. 도대체 박근혜가 원안 고수를 고집해서 얻는 손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네요.



  • 노정태 2010/01/21 15:25 #

    "우리의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심판받는다"는 말, 참 좋은 말이네요. 지금도 그렇게 하면 됩니다. '소소한 차이 극복하고 뭉치니 되는구나'라는 자신감? 그 자신감이 누구의 자신감인가요? '극복'되는 소소한 차이라는 것이 과연 그렇게 사소한 것들인가요? 이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나면 올바른 길이 보일 것입니다.
  • 똥빵 2010/01/21 14:11 # 삭제 답글

    드디어 지방선거 자폭론이 나오는구만. 내 이럴 줄 알았다. 야당으로 버티기만 하면 도덕성,이념성이 저절로 생기고 그것만 확보하면 절로 정권이 감처럼 뚝 떨어지냐. 박근혜가 야당 처럼 보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난 노정태가 개념없는 운동권 왕따 처럼 보이는 이유를 따지는 게 먼저라 본다. 선거를 이기고 보다 넓은 지형확보를 할 생각은 안하고 백년하청 같은 그 꿈나라 만 찾아 헤매는 아둔함은 좀 떨쳐버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역사를, 발전을 한큐에 날로 먹을려는 조급증은 지병인 듯 하다.
  • 노정태 2010/01/21 15:26 #

    버티기만 하면 도덕성이 생긴다 -> (x)
    버티지도 않으면 도덕성도 잃어버린다 -> (o)

    잘 생각해보고 리플을 다는 습관을 들이세요.
  • 똥빵 2010/01/21 17:09 # 삭제

    그렇지. 거지가 깡통이라도 들구 다녀야 구걸 이라도 하지.ㅋ 노정태 품바타령 이나 함 뽑아봐. 잘 버티려면 치킨도 좀 먹어두고..즐
  • cavaliero 2010/01/21 18:47 #

    위에 달린거 읽을때만 해도 예의는 없어도 일리는 있어보였는데
    아래 댓글을 보니 예의와 함께 논리도 날려버렸군요.
    이런것 까지 하나하나 답변을 달아주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 dyanos 2010/01/21 15:56 # 삭제 답글

    위에서 여당과 야당이 따르는 논리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현재 상황을 볼때 대부분 수긍이 갑니다. 현 야당은 야당처럼 보이질 않죠;; 아니 좀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존재감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지금의 야당은 분명히 자멸할 듯 보입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실패하긴 할 것 입니다. 댓글에서 말씀하신데로 권력의 중심은 이미 가카가 가지고 계시니까요... 단지 그들 입장에서는 방해물일 뿐입니다. 그럼 문재는 얼마나 살아남느냐 입니다. 즉, 현재의 권력자들의 반대편에서 얼마나 오랬동안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느냐는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솔직한 바램으로는 현재의 박근혜가 정권말기까지 그 힘을 다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다른 편에서 준비할 시간을 벌어줄 바람막이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 노정태 2010/01/22 18:43 #

    박근혜가 최대한 버텨주는 것이 당장은 좋긴 한데,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이 과연 어떨지는 또 모를 일이죠. 누구를 편들 수도 응원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 cavaliero 2010/01/21 18:50 # 답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겨서는 안된다는건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잠시잠깐의 분위기로 약간의 우세를 점한다고 해도, 그 뒤를 생각해보면 답이 없긴 마찬가집니다. 차라리 지방선거에서 대패 한다음 제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 노정태 2010/01/22 18:47 #

    이기면 '안 된다'기 보다는,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자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정확합니다. 정당하게 이길 수 있다면야 이겨야죠. 다만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은 좀 아니지 않는가, 이런 상식적인 수준의 발언입니다.
  • 徐賢公 2010/01/21 20:37 # 답글

    저도 민주당의야당다움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가 됩니다. 작년에 중추적인 인물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자.....무슨 하이에나 때들도 아니고....
    지난번 국정감사때.....한나라당 의원들의 칼같은 질의를 볼때....민주당이 심히 우려되더군요....

    그리고...원칙만을 이야기하는 박근혜.....친박계열의 원로 노정객들이 머리를 쥐어짜면서 훈수를 해줘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

    신뢰라는 정치 원칙을.....가장 정석대로 따르더군요,,,그모습에...은근히 경외감까지 느껴지는....
  • 노정태 2010/01/22 18:48 #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죠. 이쪽에는 저런 수준의 정치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 유쥬 2010/01/21 20:40 # 삭제 답글


    쌩뚱맞은 댓글인데, 다이제스트로 소개된 철학에세이 에서

    세네카 라는 기원전에 태어난 양반에 관한 글을 보았습니다.

    그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정태가 연상되더군요.

    노정태씨가 칸트를 전공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가 궁금하네요.
  • 33 2010/01/21 21:55 # 삭제

    하루빨리 정신을 차리기를 기원합니다.
  • Joshua-Astray 2010/01/22 00:03 #

    저는 노정태님을 잘 알지도 못하고, 몇 번 글을 읽어본 느낌으로는 저와는 정치적 스탠스도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로마 제정 초기 네로 황제의 참모 역할을 했던 세네카와 노정태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하군요.

    긍정적인 의미라면 공화정 시대의 키케로에 이어 제정 시대의 스토아 학파 철학자로 매우 인상적인 저서들을 남긴 세네카의 통찰력과 노정태님의 판단이 비슷하다는 것일 수 있을 텐데, 뉘앙스로 보았을 때 별로 그런 의미인 것 같지는 않고... 폭군 네로를 통제하지 못한, 권력에 야합한 지식인이었던 세네카의 면이 노정태님과 비슷하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 노정태 2010/01/22 18:50 #

    저는 스토아 철학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제 성향과는 잘 맞지 않더군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 이미지를 얻게 되셨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_- 2010/01/23 05:05 # 삭제

    노정태는 그냥 민주당보다 박근혜가 좋은 거임.
    오만원짜리에도 나오고 말여
  • 마무리불패신화 2010/01/22 10:50 # 답글

    휴....박그네가 대통령이 되면......끔찍하네요
  • 노정태 2010/01/22 18:53 #

    지금보다는 정치가 '정치답게' 돌아가기야 하겠지만, 그게 꼭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끔찍할지 안할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되겠죠.
  • 2010/01/22 16:4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정태 2010/01/22 18:53 #

    네, 감사합니다.
  • 스타라쿠 2010/01/22 19:32 # 답글

    군량미가 떨어져도 정신력만 있으면 승리한다!

    텐노반자이 정신이 21세기 대한민국에도 살아있다니... 눈물납니다.
  • maxi 2010/01/22 20:50 #

    정치는 우리 마음속의 이상을 실현하는거 아니냐능...? 아닌가요? 아 맞다니깐요..
  • 스타라쿠 2010/01/23 01:39 #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수령님께서는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어내고...


    ....어라?
  • Picketline 2010/01/22 22:25 # 답글

    이른바 개혁세력님들. 정말 궁금한 것이 있는데, 그러니깐 '민주당 계열'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고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10년전처럼 DJP연합을 바라며 종필 선생을 찾아다니시나요, 이제는 너무도 멀리 가버린 몽준을 다시 끌어들일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선거에서 져야 한다는 말은, 공부 안하고 시험성적이 좋게 나오길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고, 당장의 선거에서 요행수 바라지 말라는 말일텐데,

    그런 민주당 비판에 반박한다는 내용이 <니들은 NL PD 구닥다리 싸움이나 한다>는 식이니, 그런 소리야 말로 80년대 구닥다리 레코드판 튕기는 소리가 아닌지. 그 NL PD 진보정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한나라당에 대거 입당했고, 어떤 애들은 민주당 거쳐서 한나라당에도 갔습니다. 혹자는 김대호의 글을 보고 북유럽 이념의 오퍼상이 어떻고 하시는데, 그런 식이라면 제3의 길 비슷한 노선은 수입이념이 아닌 토착이념이신지.

    한국의 토착이념이 있긴 하죠. 아직도 '슨상님'을 외치는 지역주의와 의식 깊은 곳에까지 뿌리박힌 반공종교. NL PD 논쟁이 빽바지-난닝구 싸움질보다는 백배는 건전해 보입니다.

    제가 청소년기에는 전남대 조선대 학생들이 현실정치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저항정신과 정치의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는데, 지금 청소년들은 대체 무엇을 보고 느끼고 있을런지. 지방호족이 되어버린 민주당 정치인들은 정리하시고 '저항적 지역주의'를 옹호하시던지 기득권을 논하시던지 해야죠.

    추미애 노동법 날치기 통과 과정에서의 민주당의 아마추어스러운 실태도, 그리고 무책임한 추미애 징계 논의도 웃기지만, 추미애보다 더 먼저 척결해야 할 당내 한량들을 보면, 추미애가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

    한나라당 삽질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근성은 대체 누구에게서 찾는 것인지. 지역주의에 안주하지 말라는 말만 해도 '한나라당 프락치' 취급을 할 기세이니.

    다시 광주 내려가서 지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동질을 하고 싶은 심정. 진보정당은 집권 가능성이 없다는 분들. 그럼 당신께서는 언제 집권 가능성이 생기나요? 한 반세기에 한번쯤? 어차피 주류 기득권은 정해져 있으니 5년 집권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만년 제1야당 신세는 벗어나야죠.

    어차피 진보정당 비난해봐야,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사와는 별 상관없이 몇몇 정치인들의 결단에 의해 연합하든지 제 갈길 가든지 할텐데, 열내고 성내봐야 무슨 소용이 있다고.
  • 노정태 2010/01/26 01:58 #

    자신들의 게으르다는 사실을, 타인을 타박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거죠. 다들 '사장님' 마인드가 너무 강한 것 같아요.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
  • -_- 2010/01/23 05:03 # 삭제 답글

    각개 약진이라는 좋은 말 놔두고
    남 망하라고 고사지내는 님아는
    참 대단한듯.

    남들 치킨시키는거 배고파하면서
    님아는 소주나 한병 살 돈이 있나?
  • 노정태 2010/01/26 01:59 #

    제대로 읽어보세요. '망해라'가 아니죠. '부덕한 승리보다 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하는 패배가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궁금 2010/01/24 23:04 # 삭제 답글

    거지새끼.
    사회적 약자가 아닌가요. 거지새끼라고 칭하는 것은 너무 솔직한 것이 아닌지요. 바로 윗글과 직접적인 모순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모순이 있습니다. 윗글의 논리에 따르면 "걸인"이라고 했어야겠지요. "병신 육갑하네"라는 말을 쓰지 못한다면 "거지새끼 치킨시키네마네"도 못쓰는 것입니다. ????
  • 노정태 2010/01/26 01:59 #

    http://basil83.egloos.com/5180505#12229056.01

    이 리플을 참조하세요.
  • 궁금 2010/01/26 19:05 # 삭제

    읽어보았으나 전혀 참조가 안됩니다.
    거지새끼는 노숙인을 비하하는 경멸의 편견을 동원해서 다른 이를 비판하는 언어구사 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 how to fly 2010/01/25 05:53 # 답글

    트랙백이 참.. ;;
    간단히
    1)지난 정권과 현 정권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음
    2)저질렀던 문제점에 대한 반성이 전무-사실 뭐가 잘못됬는지도 모르는 듯-
    3)따라서 설령 표를 몰아주어도 어게인2002 or worse
  • 노정태 2010/01/26 02:00 #

    일단 표를 달라, 책임은 나중에 묻고. 이런 헛소리를 논리적인 것인양 포장하려니 다들 이상하게 꼬인 화법을 쓸 수밖에 없죠. 에휴...
  • 포미닛 2010/01/25 20:29 # 삭제 답글

    이른바 개혁진영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다음과 같은 Q & A 루틴이 발생합니다.


    Q :
    왜 이명박 정권이란 반동이 일어났는가?
    왜 그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이 승리만을 말하는가?
    만약 이긴다 해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것 아닌가?

    A :
    노무현 정권은 잘했는데 국민들이 수구언론의 농간에 속은 것이다.

    Q :
    정말? 그럼 수구언론의 집중포화 속에서 어떻게 노무현이 당선된거지?

    A :
    그땐 오마이,한겨레,경향이 도와줬지. 집권 후엔 이들이 반노무현이었다.
    이들의 책임이 크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결정타도 이 놈들 때문이었다. 우린 한겨레, 경향 끊은지 오래다.

    Q :
    ........ -.-;;; (황당함을 참고서)

    그러면, 연대해서 이루려는 세상이 어떤건가? 4대강 반대 정도의 네거티브 갖고서 사람들이 움직일지?

    A :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며 그 분들의 유지를 받든다.

    Q :
    아니, 그러다가 최종 결론이 이명박 출현 아니었나?


    A :
    노무현 정권은 잘했는데 국민들이 수구언론의 농간에 속은 것이다.


    (이하, 계속 루틴 되풀이)
  • 노정태 2010/01/26 02:00 #

    구몬 선생님들이 왜 스트레스 많이 받는지 알겠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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