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대형마트, 시장원리

어려서부터 다년간 재래시장 등을 다니며 장을 봐온 경험과 경제학 원론 수준의 지식을 바탕으로 재래시장 떡밥을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시장원리'에 충실한 판매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지역 A가 있다고 해보자. 그 지역에 대형마트 하나만이 있다면, 그 지역의 소매시장은 독점 상태이다. 반면 그 지역에 재래시장이 있고, 그 재래시장에 다섯 개의 슈퍼와 다섯 개의 정육점 및 어물전이 있다면 지역 A의 소매시장은 경쟁 시장이 된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원론적으로 시장원리에 충실하다.

그렇다면 시장원리에 충실한 재래시장이 가격 면에서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인데, 왜 현실 속에서는 재래시장이 밀려나고 있는 것일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이 자신들에게 '바가지'를 씌운다고 단정짓고, 그러니까 콩나물 값 10원을 깎아주는 재래시장은 사실 원래부터 공정하지 않았다는 식의 결론을 향해 내달려간다.

그런데 매년 정부에서 명절마다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재래시장의 평균가격이 더 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본래 하나였던 질문은 두 개로 나누어진다. 첫째, 가격이 더 싸다고 해도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에게 밀려난다. 왜 그런가? 둘째, 왜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꺼리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걸어서 갈 수 있거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시장에 가서 오랜 시간을 걸어다니며 가격을 비교한 끝에 물건을 구입했고, 그것을 다시 손에 들고 집에 왔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재래시장이 살아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식료품의 주된 소비자인 주부들이 매일 저녁마다 장을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김장철이 아닌 다음에야 하루나 이틀 정도 먹을 반찬거리를 걸어가서 사왔다.

반면 요즘 사람들은 승용차를 끌고 가서 일주일치, 혹은 이주일치 먹을 반찬거리를 카트에 한가득 쓸어담아 신용카드로 계산한 후 트렁크에 싣고 집으로 돌아온다. 재래시장에서 만원 어치씩 열흘 동안 장을 보면 10만원이 나온다. 반면 마트에서 열흘치 식량을 쓸어담은 후 10만원을 카드로 긁으면 마찬가지 금액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트에서 사면 더 '싸다'고 말한다. 한꺼번에 계산했고 현금을 쓰지도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싸다'고 느낄 수 있는 여지가 더 큰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가격경쟁력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쇼핑하러 나오는 한 대형마트는 언제나 재래시장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재래시장에서 4인 가족이 며칠씩 먹을 음식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는 없다. 그만한 양을 싼 값에 안 팔아서가 아니라, 그걸 손에 들고 시장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너무도 버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측면까지 한꺼번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왜 마트에 오셨나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싸니까'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파는 물건이 과연 기존 소매상에 비해 저렴한가? 그에 대해서는 온갖 반례들이 쌓여있으므로, 여기서 나는 그 문제를 특별히 더 다루지는 않겠다.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자. 대체 왜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불신하는가? 가령 이 포스트의 몇몇 리플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한 번 정도는 재래시장에서 바가지를 썼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부모의 원수처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말했다시피 재래시장의 구조 자체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집산체이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따르면 당연히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가격과 품질 모두 우수해져야 마땅하다. 그런데 사람들의 인식은 그와 정 반대이다. 왜 그런가?

어설프게 심리학적인 해설을 해보자면, 이것은 자신이 약간의 손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빨리 직접적으로 깨달을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인 것 같다. 또한 그 손해를 끼친 누군가를 특정할 수 있느냐 아니냐도 관건이 된다.

앞서 예로 든 지역 A에서 한 소비자가 재래시장에 갔다고 해보자. 고등어 한 손에 3500원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샀다. 그런데 옆집을 보니 한 손에 3000원이라고 하고, 눈깔도 더 싱싱하다. 이러면 뿔딱지가 나게 마련이다. '이런 못된 할망구, 나한테 바가지를 씌우다니!'라고 펄쩍 뛰며 도라에몽의 진구처럼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재래시장에 자주 가지 않는 소비자가 겪기 쉬운 일이다.

그 소비자는 분노하여 재래시장에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대신 대형마트를 선택했다. 가보니 빼빼로가 세 개에 2000원이었다. 재래시장의 슈퍼에서 사면 하나에 1000원이니까, 엄청난 이익을 보는 셈이다. '역시 마트가 짱이야, 재래시장 살리자고 하는 잉여새끼들 ㅋㅋㅋ'거리면서 계산을 하고 집에 와서 앉아있다가 몇 시간 뒤에 뉴스를 보니, 슈퍼에서 파는 빼빼로는 한 통에 200그램이 들어있는 반면 마트용 빼빼로는 한 통에 130그램밖에 안 들어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세 통을 한꺼번에 산 소비자는 오히려 10그램을 바가지 쓴 셈이다.

문제는 이 경우 '분노'를 표출할만한 대상이 특정되어 있지도 않고(마트 직원을 탓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트 사장을 탓할 수도 없고, 그렇잖은가), 이런 식의 바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여러 개의 개별적인 소매상이 밀접해있는 재래시장과 달리, 단 하나의 공급자만이 존재하는 대형마트의 경우,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곧 '싯가'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비교할 가격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바가지를 쓰건 마트에서 사면 '싸다'.

이것이 대형마트의 독점이 낳는 폐단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형성되어야 할 가격이, 그저 한 기업의 정책에 의해 결정되어버린다. 더욱 안 좋은 것은 개별적인 대형마트의 상권이 워낙 넓기 때문에, '영등포 2마트가 비싸니까 왕십리 벽마트로 가야지'라는 식으로 소비자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는 데 있다. 대형마트가 한 번 뿌리내리면 이제 그 지역에서는 좋건 싫건 거기 가서 물건 사야 한다(다른 지역까지 운전해서 다녀올만한 시간과 경제적 여유-기름값-가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렇게 우리는 대형마트의 독과점 체제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공정한 시장경쟁 따위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우리는 물건의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시장경쟁이 없다면 공급자가 제시하는 그게 바로 '가격'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예'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심하다고? '하지만 형, 그런다고 해서 노예가 되는 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면, 운전석에 앉아있는 형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너 여태까지 몇 년 동안 대형마트 말고는 다른데 간 적 없잖아. 다른 곳에서는 얼마에 파는지도 모르잖아. ...다들 그렇게 노예가 되는 거야.'

(혹자는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의 용팔이 혹은 테팔이들이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과 재래시장의 '바가지'를 동일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양자는 완전히 다르다. 가전제품을 매일 사는 사람은 없다. 반면 재래시장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매일 그곳에서 물건을 산다. 용팔이나 테팔이들은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반면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딱 한 달만 장을 보고 다녀보기 바란다.)

정리해보자. 재래시장에서 '바가지'를 쓴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왜냐하면 물건의 구입 시점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아 정상적인 시중 가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트에서 바가지를 쓰면(우리 모두 지금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뉴스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알 수도 없다. 최악인 것은 그 바가지가 씌워지는 방식이다. 마트는 물건의 품질을 저하시키거나 양을 교묘하게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운다.

언제부턴가 우유 한 팩의 정량이 1000밀리미터에서 900밀리미터로 줄어들었다. 과자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은 물론이다. 우유에는 물이 들어가고, 라면의 맛은 형편없어지고, 대신 포장만 번드르르해진 물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재래시장의 바가지와 달리 마트의 바가지는 바로 이렇게, 유통업체가 생산자를 압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동일한 품질의 물건을 공급받을 권리마저 저해한다.

재래시장처럼 소규모의 소매상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소매상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생산자를 압박할 수는 없다. 아무리 뭉쳐봐야 여러 소매상 중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경우가 다르다. 그들은 고작 몇 개의 업체가 하루 수십만의 고객을 상대한다. 대형마트는 생산자에게 아예 별도의 생산 라인을 만들라고 주문할 수도 있다. 이 역시 시장원리가 무너지고 독과점 체제가 들어서면서 발생하게 되는 폐단이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그에 대해 분노하지도 않는 것 같다.

위 두 가지 문제점을 종합해보면 우리는 커다란 벽에 부딪치게 된다.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상실한 것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일부 전업주부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매일 장을 보지 않는다. 걸어가서 조금씩 사오는 게 아니라 자동차를 끌고 나가서 물건 떼오듯이 장을 본다. 그 전제가 유지되는 한 대형마트가 경쟁우위를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대형마트가 지역 상권을 장악하면 그때부터 소비자들은 음성적으로 올라가는 물가에 시달리게 된다. 이것 또한 시장원리에 따른 필연이다. 아무리 건물이 크고 판매 파트가 많아도 대형마트는 결국 하나의 업체이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처럼 소규모 상인들이 모여있을 때 소비자 또한 제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그대로인 한 재래시장의 몰락을 막을 수는 없다. 여기서 우리는 세 번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소비 패턴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널찍한 땅을 점유하고 사는 미국인들처럼 쇼핑하는 것은 한국의 처지에 합당한 일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한 모든 사람들은 일상적인 업무에 자동차를 적게 타고 다닐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옳다. 제한된 지구의 자원을 고려할 때 우선 그렇다.

좀 더 근본적인 차원으로 들어가보면, 현재 한국인들이 마치 미국인들처럼 쇼핑해야만 하는 것은, 그들이 매일 야근하고 맞벌이하기 때문에 주중에 가볍게 물건을 살 수도 없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주말에 한꺼번에 먹을 것을 사두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 그게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대형마트의 범람은 그 본질을 드러내주는 현상 중 하나일 뿐이다. 이제 대형마트들은 심야영업도 모자라서 24시간 영업을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심야영업인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나를 위해서? 아니, 그보다는 이 늦은 시간까지 나를 부려먹는 사장을 위한 것이 아닌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문제를 자꾸 '콩나물 값 10원을 깎아주던 그 훈훈한 정취와 인간미, 캬~ 그리워라' 타령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문제의 올바른 인식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한국인들의 생활 패턴 자체가 너무도 피폐해진 나머지, 지역의 소매상들로부터 적은 양의 물건을 꾸준히 구입할 수 있는 여건마저도 마련되고 있지 않으며, 그 결과 소수의 대형 업체가 소비자 유통을 독과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이 망하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소비자들은 더 바가지를 쓰게 되어 있다. 그게 바로 시장원리가 돌아가는 방식이기 떄문이다.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을 위해, 올바른 인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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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 2009/07/22 00:41 # 삭제 답글

    양이 교묘하게 줄어든다라.. 두부야 직접만들수도 있으니까, 뭐 그렇다고 쳐요. 우유를 짜서 가져오는 곳이 어디 있나봐요?

    그리고.. 지금 재래시장의 이야기에 맞벌이를 해야하는 가정과 밤늦게까지 일하게 만드는 사장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가요?

    만약 시대가 바뀌어서 밤늦게도 장을 봐야하게 되었다면 거기에 맞추지 않고 이 시대가 문제다...?

    도데체 무슨생각인가요.
  • 노정태 2009/07/22 00:55 #

    글을 읽고 리플을 다는 습관을 들여보아요.
  • .... 2009/07/22 01:13 # 삭제

    그럼 내가 난독증이 있다고 생각하고 잘 설명해봐.
    소비패턴이 바뀌지 않는한 재래시장은 끝났다고 해놓고, 소비패턴이 문제가 된건 사람들을 부려먹는 사장이야기라던가, 한국의 맞벌이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건 도데체 뭔가말야.

    소비패턴이 바뀌었으면 시장이 그걸 따라갈 수는 없나? 그건 생각안하고..
    그냥 이건 사장, 회사, 사회, 국가가 잘못이다?

    ....어쩌라고....
  • dcdc 2009/07/22 01:44 #

    바뀐 소비패턴이 예전보다 더 거지같은 인생의 원인 중 하나이니까요. 그러니 시장이 바뀌어야한다는 명박스러운 이야기가 무의미한 거죠.
  • .... 2009/07/22 01:58 # 삭제

    dcdc/ '바뀐 소비패턴이 예전보다 더 거지같은 인생의 원인중 하나'라고 하셨는데요.. 무슨뜻인가요? 비꼬거나 그런게 아니라 잘 이해가 안가서요.

    그러니까 바뀐 소비패턴때문에 인생이 예전보다 더 거지같아졌단 말씀이신가요? ;;
  • dcdc 2009/07/22 02:01 #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겠군요...제가 지금 상태가 안 좋아서 그만 -_-;
  • 노정태 2009/07/22 02:18 #

    그 소비패턴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봐. 넌 맨날 야근하고 주말에 사람 미어터지는 마트에서 애새끼들 빽빽 우는 와중에 카트 끌고 다니면서 일주일치 식량 구입하고 카드 긁고 그러는 인생이 행복하니?
  • 뭐지; 2009/07/22 03:39 # 삭제

    뻘플도 글을 읽고 다는겁니다.좀 무슨생각으로 리플 다는건지...-_-;
  • Samba 2009/07/22 11:09 # 삭제

    아악~ 오랜만에 보는 '나를 설득해봐!' 드립
  • 재래시장은 불결? 2009/07/22 00:52 # 삭제 답글

    이런 선입견의 예로

    노정태의 글은 보나마나
  • 노정태 2009/07/22 00:56 #

    너님도 본문과 상관 있는 리플을 달아보아요.
  • Leedo 2009/07/22 01:03 # 답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근데 첫번째 문제가 너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두번째 문제에는 별 신경을 못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노정태 2009/07/22 01:13 #

    그렇죠. 다들 속는다는 걸 알면서도 가서 사고, 그러면서 툴툴거리다가 집에 와서 김연아 광고 보면서 하악거리고, 몇 시간 자고 다시 일하러 가고 밤 늦게 들어오고... 모두 수렁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구조를 바꿔야 할 텐데 말입니다.
  • .... 2009/07/22 01:20 # 삭제 답글

    그러는 정태는 왜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파나여?

    동네서점을 말려죽인 인터넷 서점인데여 ㅋㅋㅋㅋㅋㅋㅋ
  • 노정태 2009/07/22 02:16 #

    너같은 애들이 동네서점에서 아웃라이어 안 사 주니까 그렇겠져
  • 촌철살인 2009/07/29 17:09 # 삭제

    진짜 정곡을 찌르는 말이넹.
  • .... 2009/07/22 01:32 # 삭제 답글

    님. 같은 저와 아이디 쓰면 헷갈려염...; 점 두개만 더 찍어주세요.

    그리고 그런 곤란한 질문 물어보시면 무시하거나 제대로 읽어보라며 회피한다는
  • 노정태 2009/07/22 02:17 #

    익명과 익명의 커뮤니케이션...
  • 비로긴 2009/07/22 01:46 # 삭제 답글

    하고 싶었던 말이 여기에 있군요.
    보수성향 댓글들 중에 의아했던 게,
    척 봐도 장 볼 연령대가 아닌 애들이
    '재래시장 드럽고 난폭한 상인들 졸 구림' 이러고들 있더란 겁니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게,
    노정태님 말씀대로 재래시장은 단위상가끼리 경쟁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게 양, 친절도, 가격으로 꾸준히 반영됩니다.
    10년간 2군데 동네에 살아왔는데,
    먼저 살던 동네는 몇년전에 이미 현대화했었고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선 얼마전에 천장얹고 내부 상가 구획정리하고 배수시설 공사하고 새로 개장하더군요.. 하고 나니 재래시장 더럽긴 개뿔,
    생선가게 축축한 물바닥같은 거 찾아 볼 래 찾아 볼 수가 없더구만요.
    이렇게 현대화하기 전에도 가격이나 서비스같은 경우,
    정육매장은 3-4개 정도의 업소가 경쟁이 붙어 가격경쟁, 위생화, 매장 데코레이션이 치열하게 업그레이드 되더라 말입니다.
    현실이 이럴진대 왠 쌍팔년 재래시장이미지를 꺼내는 지들...헐
    개인적인 생각인데 '6시 내고향'같은 곳에 나오는 드센 아줌니들만 보고 착각속에 빠져 있는 게 아닐까 한다는.. 정작 현대화된 시골재래시장도 꽤 많이 나오던데 말입디다.
    대체 저 '마트맹신주의'는 어디서 연유한 거랍니까?
    마트물건들 시중상품과 다른 정량,세트팔기로 눈속임 사례가 한두건 아닌데요.ㅎ
  • 노정태 2009/07/22 02:20 #

    시장 가본 적 없는 칠드런들이나 하는 소리죠. 사람들이 재래시장의 구조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엠피쓰리 살 때에는 가격비교 잘만 하는 사람들이, 재래시장에서 장 볼 때에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사놓고서는 재래시장 욕해요. 알면 알수록 잘 살 수 있는데 그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는 거죠.

    반면 마트에 가면 아예 선택지가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만족을 느끼나 봅니다. '이마트에서는 품질 보증이 된다'는 식의 믿음도 턱없죠. 품질 보증 안 되면 다른 곳에 가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형마트 시스템에는 '대안'이 없잖아요.

    마트맹신주의는 뭐랄까, 인지부조화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 zyo 2009/07/22 09:06 #

    생선가게 축축한 물바닥... 저희동네 아직 그런 바닥이네요 ㅋㅋㅋ -_-
    그래도 마트의 냉동생선보다는 신선할듯

    사람들이 마트를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더 애용하는거겠지요. 카트끌고 장보고 그대로 주차장까지가서 차에 옮기면 되니까요-
    좀더 편하게 살고 싶어하고 귀찮은거 싫어하는 현대인들이 많으니..
  • 노정태 2009/07/22 14:49 #

    사실 제가 정말 문제삼고 싶은 것은, 더욱 급격하게 자동차 중심으로 개편되어가는 한국인들의 생활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정말이지 좋지 않습니다. 그걸 '편리하다'고 느끼는 거고요 우리는.
  • mattathias 2009/07/22 02:44 # 답글

    알고 있어도 이걸 바꾸기가 무척 힘들다는 점이 더 골치 아프죠. 바꾸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엄청나지만 조달할 방도가 현재로서는 거의 없으니.

    ...소설에서처럼 대역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 노정태 2009/07/22 14:50 #

    도시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비단 소매시장 뿐 아니라 전체 지구 환경 및 경제적 경쟁력을 고려해도 그렇죠.
  • 강수영 2009/07/22 03:02 # 답글

    저로서는 이 논쟁을 보면서, 도대체 우파라는 사람들이 시장경제에 대한 기초상식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 자체를 깨버리자는 자폭인지 알 수 없습니다. 공급주체가 독과점되면 될수록 자본주의가 왜곡된다는 건 뭐 기초상식일텐데 말입니다. SSM만이 살아남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저들은 알면서 외면하는 걸까요 아니면 모르는 것일까요.
  • 노정태 2009/07/22 14:50 #

    모르고 싶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원리'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모르는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 ghistory 2009/07/22 03:31 # 답글

    거주지 부근의 홈플러스와 E마트를 방문해본 적이 있는데, 공업제품들 가운데 일부는 좀 싼 편이지만 식품들은 그다지 저렴하다고 평가할 수 없더군요. 가공식품들도 특별할인 시기 말고는 그렇더군요.
  • 노정태 2009/07/22 14:51 #

    맞습니다. 역시 디테일에 강하시군요.
  • 그래도 마트가 좋아 2009/07/22 03:41 # 삭제 답글

    현재 한국인들이 마치 미국인들처럼 쇼핑해야만 하는 것은,
    그들이 매일 야근하고 맞벌이하기 때문에 주중에 가볍게 물건을 살 수도
    없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라는 것은 좀 비약인것 같아요.
    요즘은 주중에 비교적 시간이 많은 주부님들도 매일 장을 보진 않거든요.
    그 시간에 다른 걸 하시지.
    여유시간이 늘어난다고 해도 걸어다니며 매일 조금씩 동네가게에서
    물건을 사게 되진 않을 것 같네요. 좀 더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하죠.

    가격차이가 현격하면 모를까 재래시장보다 마트가 좀 더 비싸도
    저는 시간과 편의의 댓가로 감수할수 있어요.

    마트에서는 각종 먹거리부터 시작에서
    형광등에 스케치북에 콘돔에 크리스마스트리에...
    별의 별 것을 한꺼번에 다 살 수 있고 한번만 계산하면 되지만
    재래시장에서 살 경우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여러번 계산 해야 되니까 귀찮아요.
    가격 물어보는 것도 귀찮구요. 이집저집에서 비교하는 것도 귀찮아요.
    제가 소재구하러 다니는 소설가도 아니고
    이런 주인 저런 주인 상대하는 것도 귀찮아요.
    MP3P 사는 것도 아니고 온갖 잡동사니를 시장 바닥 뒤지며 사러 다닐까요?
    가끔은 시장바닥 쏘다니는 것도 재밌지만 자주는 싫어요.

    일반 사람들에게 독과점의 폐해에 대한 걱정이
    일상적 편의를 이기긴 힘들어요.
    제 생각에 노점상 몇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물건을 파는 정도의 상황은
    이어져도 대규모 재래시장은 뭘 어느쪽으로 지지고 볶아도
    결국 사라질 문명 인 것 같아요.
    뭐 일종의 특산품 시장같은거나 남으면 모를까.
  • 노정태 2009/07/22 14:53 #

    네, 잘 들었습니다.
  • 촌철살인 2009/07/29 17:13 # 삭제

    모 편집장 분석보다 훨 낫넹.
  • 김현 2009/07/22 04:55 # 답글

    도심에서 대형마트가 각광받는 이유는, 다른 거 다 떠나서 '그게 편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실제로도 한번에 이것저것을 살 때는 대형마트가 편리하긴 합니다.

    음. 저는 아직 촌동네 살아서 5일장이 더 익숙하지만. ... 교통 마비되는 건 좀 피곤하네요.

    논지에는 좀 벗어났습니다. ㅈㅅ...
  • 노정태 2009/07/22 14:54 #

    동의합니다. 제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건, 처음에는 '값이 싸서'라고 말한다는 거죠 다들. 값이 사실 싼 게 아니다, 이런 지적이 들어와야 비로소 편의성의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합니다. 흥미로워요.
  • dunkbear 2009/07/22 08:46 # 답글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하신 논점이 항상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경우 근처에 대형마트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구경도 못하지만 정작 재래시장이 죽은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왜냐하면 체인점 방식의 대형슈퍼가 재래시장을 눌러버렸기 때문입니다. 10년 전만해도 1-2개에 불과했던 대형 슈퍼가 현재는 5-6개로 늘었고 농협 하나로 마트도 예전에는 대충 장사했는데 대형 슈퍼의 경쟁이 가세하자 아예 새로 건물 짓고 주자창까지 구비하는 강수를 두기까지 하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훼미리마트나 바이더 웨이같은 편의점까지 곳곳에 들어서면서 자잘한 물건 사던 손님들까지 앗아갑니다. 대형 슈퍼들은 서로 담합하는 것도 아니고 인근에서 서로 경쟁하는데다 배달 시스템까지 갖춰서 대형 할인점의 독과점 이론은 맞아떨어지지 않거든요.

    물론 제가 사는 시골 분들의 소비 패턴은 돈 몇푼에 죽고 사는 정도는 아니고 친절한 서비스나 집과의 거리 등을 더 중요시 하지만 이 패턴도 최근에는 점점 더 도시화 되면서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죠. 심지어는 통근열차+지하철까지 타면서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대형 편의점을 가는 분들도 있기는 하니까요.

    저도 확실힌 느낀 것이지만 대형 할인점 제품의 가격은 싼게 아닙니다. 서울에서 1시간 1반 이상 걸리는 여기 시골의 대형 슈퍼의 가격과 사실상 차이가 없거든요. 저도 예전에 대형 할인점에 대해서 '환상'을 가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수년전에는 동네 슈퍼들의 제품질이나 관리가 허술해서 대형 할인점의 깔끔한 분위기를 동경했지만 이제는 경쟁 때문인지 규모의 차이를 빼고는 동네 체인식 슈퍼도 할인점에 절대 안밀리더군요. 제가 보기엔 재래시장 방식을 탈피해서 중소형이나 대형 슈퍼 방식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어느 기사로 듣기론 이미 대형유통업체들이 이런 중소형 슈퍼마켓 체인에 진출하려 한다는데 사실상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짜 독과점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런 중소형 마트까지 장악할 때라고 봅니다. 이 때가 되면 도시고 시골이고 가릴 것 없이 특정업체가 장악하게 되니깐 말이죠...
  • 노정태 2009/07/22 14:55 #

    그게 바로 SSM의 문제입니다. 소매업과 중간 유통업이 완전히 결탁해버리면 가격이 낮아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거죠. 제가 이 글에서 그 문제까지 세밀하게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만, SSM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유통업계의 독과점은 정말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게 됩니다.
  • 8비트소년 2009/07/22 08:52 # 삭제 답글

    걸어갈만한 거리에 재래시장 없는 동네도 있는데.
  • 노정태 2009/07/22 14:56 #

    우리 동네도 그래요.
  • Frey 2009/07/22 09:04 # 답글

    노정태님께서도 적으셨고 윗분들께서도 많이 지적해주셨지만,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재래시장보다 대형 마트가 10% 비싸다고 가정했을 때, 매일 저녁 재래시장에 다녀오는 경우와 대형 마트에 일주일에 한 번 다녀오는 경우를 비교해보죠. 재래시장에 매일 저녁 가게 되면 하루에 한 시간씩만 잡아도 일주일에 7시간이 소모됩니다. 대형 마트에 일주일에 한 번 가게 되면 2시간 정도 들겠죠. 일주일에 5시간이라는 차이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10% 정도의 가격 인상은 감내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 노정태 2009/07/22 14:57 #

    마트에 가는데 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나요? 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한 번 가면 정신을 놓게 되던데요.
  • Frey 2009/07/22 14:59 #

    그렇다고 7시간이 들진 않겠죠; 한 번 가는데...;
  • -_- 2009/07/22 09:19 # 삭제 답글

    시장상인들이 어린 칠드런을 속여먹으려하는 경향이 있는건 비판받아 마땅하지요.

    아이들에게 사과 한봉다리를 팔아도 귤하나 자두하나 공짜로 얹어 주는것이, 장래의 시장고객을 유치할수 있는 투자가 된다는걸 좀 깨달으셔야 할 듯합니다.

    마트 수퍼 맹신하는 블로그 차일드들의 인스탄트 드립이 너무 많네요 ^^
  • 노정태 2009/07/22 14:58 #

    피해의식을 버리세요. 속이긴 누굴 속입니까. 가게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_-님을 속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 집이랑 저 집이 '다른 가게'여서 그런 거에요. 게다가 재래시장 상인이 -_-님을 속인다고 의심하면서, 왜 또 덤은 바라고 그러심?
  • 2009/07/22 09:57 # 삭제 답글

    다른 분들은 어떤 이유로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선호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후각의 문제 때문에 대형마트를 갑니다.

    제가 후각이 워낙 예민하고 후각이 느끼는 비위가
    매우 약한 편이라 뭔가 항상 생선 썪는 냄새가
    나는듯한 재래시장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쾌적하고 깨끗한 곳에
    있고 싶어하니까요. 화장실도 쇼핑도,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한 곳에서 하고 싶은건 당연하죠.
  • 노정태 2009/07/22 14:59 #

    무슨 대형마트 까... 는 아니지만, 저는 마트에서 사람들 바글바글할 때 나는 인간냄새가 참 싫더군요. 게다가 잡스러운 음악까지 틀어져 있으면 최악.
  • 다름과틀림 2009/07/22 10:14 # 삭제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편의성등의 다른 요소가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격'에 초점을 맞춘듯이 보여집니다. 마트가 재래시장보다 비싸다는건 대부분의 주부들이 알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현재의 과도한 노동시간으로 인한 소비패턴에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외의 다른 원인들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근본적인 원인도 관심을 놓을 수는 없지만 일단은 현상황에서 가능한 해결책들을 모색해보고 차차 바꿔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 상태의 재래시장을 유지하면서 재래시장이 시장원리에 부합하니 재래시장을 이용해달라고 하면 필패일겁니다. 시장원리를 감안해 소비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시장경제를 공격하는 많은 사람들도 개인적으로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더 편하니까요. 그렇다면 편하니까 재래시장이 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두손 놓을 수는 없기에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것 같은데요. 현재처럼 차도중심으로 구획된 '도시'에서 사람들이 저녁이나 밤에 주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으며 신용카드 소비가 늘고 있는 또 권장되는 요새의 시스템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재래시장의 불편은 필연적입니다. 그렇다면 시스템 하에서 재래시장이 생존하려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편의성 측면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글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한 예로 '현대화한 재래시장'같은 방법이 있을 수 있을텐데요 재래시장 블록전체에서 결재시스템을 통일해서 각 가게에서 물건을 받고 가격표를 붙이되 결재는 마트처럼 출구에서 한번에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저도 부러 재래시장을 종종 가지만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이천원 삼천원 어치를 카드로 결재하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모든사람에게 현금결재를 하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주차시설을 구비해서 시장자체의 접근성도 늘리고 그 주변 지역의 공영주차장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유동인구 자체를 늘리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요, 몇개의 가게들이 연합해서(정육점+청과물+수산물) 기획상품을 끊임없이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재래시장 단위의 그런 전략 코디네이터같은 역할이 있어야 겠네요.

    정리하자면 사실 외형은 대형마트와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마트처럼 결재창구나 주차시설은 다 구비되어있고 품목별로 매장위치가 조성되어있을 겁니다. 다양한 기획 상품도 있고요, 다른 점은 한 대형마트안에 수많은 소매점들이 자율 경쟁을 한다는 점이겠죠. 이게 얼마나 대형마트의 편의성을 따라가면서 재래시장의 장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런지는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방식들을 실현하려면 재래시장단위로 상인 연합회같은것이 잘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하고 시설 등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곳은 대기업이 아니면 국가일 것입니다. 정부차원의 정책이 수립되고 각 지방 자치에서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면 이러한 방식이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뻘소리가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현재의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재래시장을 이용해달라고 하는 것은 강요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에 최대한 적응 하던지, 시스템을 바꾸던지, 아니면 그 둘 다를 동시에 해야 할 겁니다.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요새 문제가 되는 것은 대형마트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대형마트의 시스템을 가져와 더 작은 소매점들을 죽이고 있는 기업형슈퍼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또하나 이글의 전체적인 논지에 대해서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앞부분에 보면 시장원리에 우호적인 논지로 전개가 되는데 뒤에서는 노동시간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원리에 따라 자유경쟁을 하다보면 결국 피튀기는 경쟁이 일어날테고 사장들이 노동자들에게 더 늦게 더 오래 근무하도록 하는 이유도 이러한 경쟁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댓글이 길어졌습니다.
  • 노정태 2009/07/22 15:03 #

    나중 질문부터 대답하도록 하죠. 오히려 노동자를 혹사시키는 쪽은 과점업체인 대형마트입니다. 시장은 일찍 닫아요. 왜냐하면 시장이라는 곳 자체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두 집만 늦게 연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새벽에 도매상에 갔다와야 하니까 상인들은 늦게까지 버틸 수가 없죠. 하지만 마트는 24시간 합니다. 마트에서 물건 찍어주는 사람들은 '사업자'가 아니라 '노동자'일 뿐이고, 착취당하고 있으니까요.

    SSM은 정말 나쁩니다. 위에 간략하게 적은 리플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을 개선하는 것은 재래시장 상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겠죠. 저는 이 글에서 몇 가지 원론적인 차원을 지적한 겁니다. 첫째, 재래시장이 시장경제 원리에 더 잘 부합한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은 편의성을 포함한 제반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서인데, 그것들을 모두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셋째, 따라서 유통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활 방식과 노동 환경 등의 문제를 함께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상입니다.
  • 벽에다화풀이 2009/07/22 11:02 # 답글

    1. 이 문제를 먹거리에 관한 문제..로 전환시켜 보면 약간의 희망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자식을 둔 부모와 건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살림 등의 생협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여기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 시스템은 현 재래시장과 약간 다르게 운영되고 있지 만요.

    2. 그리고 이 문제를 대형마트-재래시장의 문제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실상 외국계대형마트-국내대형마트-재래시장 이 삼각구도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지게 된 원인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거리규제가 있던 시절의 목욕탕이나 과거 약국처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현재 대형마트의 법적 용어인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규모점포'이고, 이것은 최소한의 규제인 신고제로 운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경제법을 공부하셨겠으니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WTO가입협정 부속서인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으로 인하여 외국계 서비스업체의 국내시장 접근시 경제적 수요심사(Economic Needs Test인가요 이른바 ENT)를 이유로 접근을 제한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규모점포업 자체를 허가제로 전환하거나 강학상 특허로 전환하는 것은 동 협정 위반으로 보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하여는 최소한의 설비나 외부적인 요인만을 검토하는 신고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외국인에게 허용된 것을 내국인에게 허용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일률적으로 신고제로 하고 있구요.
    결국 이런 문제로 인하여 실무적으로는 건축물 허가에 있어서 문제제기나 교통유발계수의 조정이나 아예 이 토지 종별로 이런 것을 못 짓게 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부관을 두는(대규모점포업을 제외하고 딴 거 하라)라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청주지법에서 이러한 부관을 둔 것을 재량권 일탈로 판결했죠;;
  • 노정태 2009/07/22 15:04 #

    1. 그렇지. 특히 식품유통의 문제는 삶의 방식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으니까 말야.

    2. 좋은 정보 감사.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양자구도지만, 마트가 급격히 확산되게 된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외국계 마트 및 통상조약의 문제가 있다는 거로구나.
  • chloe 2009/07/22 11:04 # 삭제 답글

    밑에서 여섯번째 단락 내용이 글에서 작은 의미를 갖는 것 같지 않은데 이는 대형마트가 단 하나인 경우에만 적합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둘째로, 다른 지역의 체인점과 각자가 다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 같고요. 너무 어려운 가정 아닌가요?
  • 노정태 2009/07/22 15:04 #

    독점과 과점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담합이 아주 손쉽게 이루어지거든요.
  • 호반새 2009/07/22 14:08 # 답글

    경제학 전공은 아니지만 경제사회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정태님을 위해 첨언을 드리자면, 이건 가격 경쟁력의 문제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과 '표준화'의 정도라는 다른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논지가 보다 명확해 집니다. 정태님 말 맞다나 사람들이 시장을 꺼려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라는 잣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것보다는 상품이 가지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불확실성이란 상품의 규격이나 품질, 가격이 표준화 되어 있지 않아서 같은 카테고리의 상품(이를테면 고등어 한 마리)이라고 해도 가게에 따라 크기, 질, 가격 등이 천차만별일 경우, 또는 동일 상품에 대한 표준적인 가격을 제시할만한 합리적인 합의점이 마련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불안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즉, 상품에 대한 불확실성이란 해당 상품에 대한 규격과 가격의 표준화가 미흡하면 미흡할수록 증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마트의 농산물과 채소들이 시장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트의 것을 사는 것입니다. 대게 마트의 채소들은 g 단위로 정확하게 가격이 매겨져 있으며, 최대한 신선함을 보존한 채로 래핑되어 나오고, 더욱이 소비자가 잘못 구매했을 경우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반품할 수 있는 소지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해 입을 수 있는 손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솔직히 재래시장에 비해 농산물의 경우 마트가 훨씬 더 비쌀 수 있음을 알면서도 마트에 갑니다. 더군다나 정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마트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주차시설, 신용카드 사용의 용이점 등등 추가적인 표준화의 혜택이 재래시장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큽니다. 이러한 이점들이 모여 재래시장과 마트 사이의 가격 차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도 효용이 더 크다고 느껴지면서 개인은 재래시장이 아닌 마트를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왜 마트에서 묶어 파는 공산품이 그렇게 싸게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한 번 마트로부터 반품이 용이하고 규격화된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신뢰하게 된 소비자는 '단골화 경향'을 나타내며 자신의 편의를 보장해 줄 수 있고, 이미 한 번 신뢰할만한 구매의 경험이 있는 대형 마트를 지속적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이미 공장에서 정확하게 규격화되어 나오는 상품, 그것도 가격이 정찰로 제조 과정부터 붙어서 나오는 과자나 치약 등의 상품을 보게 되면, 상품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낮아지고 그것이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지도 않고 대량으로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상품의 규격이 정확하고 소비자가격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게 명시된 상품이면 상품일수록, 소비자의 신뢰는 올라가고 그들은 별 의심 없이 설령 아주 치밀하게 따졌을 때 오히려 그렇게 묶어 파는 물건이 비싼데도 지갑을 열더라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중소기업의 품질 좋고 싼 물건이 왜 대기업의 제품들에 밀려 잘 팔리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도 추적해 볼 수 있지요. 소비자는 같은 품질이면 심지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대기업의 제품을 사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해당 기업이 해당 상품에 있어 명성을 쌓은 바 있고, AS 가 된다든가 최소한 대기업이니 품질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성을 잘 모르고 들어본 바 없는 중소기업의 제품보다 더욱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즉, 시장에서는 가격 뿐만 아니라 평판이라는 요소가 상기 말씀드린 불확실성의 문제와 함께 언제나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기업에서는 무료로 제품을 나눠주고 체험 수기를 쓰게 하는 식의 마케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는 불확실성과 평판이라는 두 가지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기인합니다. 특히 별로 유명하지 않은 중소 기업이 인터넷 유명 블로거 등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리뷰하게 하고 그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을 경우, 중소기업 제품과 대기업의 같은 종류의 제품을 놓고 무엇을 살지 고민하던 소비자가 이러한 리뷰를 찾아보고 누군가의 사용담, 그것도 명성 있는 사람의 사용담에 힘입어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제품을 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래시장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초점은 가격경쟁력이 아닌 표준화와 불확실성의 해결 문제에 맞춰져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정가 표시제가 필요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게 어렵다면 누군가가 중재에 나서 매일 매일 시장 한가운데에 보드를 세우고 '오늘의 평균 시세' 라든가 동일 물건 최고가/최저가 기입 등의 합리적인 가격 측정 수단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판매자 과실에 의한 반품 등을 매우 용이하고 신속하게 만들고, 주차장을 마련하고, 카드 결재도 가능한 방식으로 시장의 룰 자체를 띁어 고쳐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대형 마트와 거의 비슷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낮은 물건 값이라는 장점으로 재래시장이 살아 남을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물론 이 비용은 아무데서나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와 정부 등의 보조를 받아 재래시장 내의 물건 평균가격 및 부담을 최대한 상승시키지 않는 선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상기 언급한 것들은 제가 그냥 심심해서 한 말이 아니고, 다음의 논문을 참고하였으니 기회가 되면 참조해 주세요. 덧붙여 이 리플을 좀 더 가다듬어서 블로그에 글을 쓸까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1)Geertz, Clifford, 1978, "The Bazaar Economy: Information and Search in Peasant Marketing," American Economic Review 68(2): 28-
    32. (->The Sociology of Economic Life. Edited by Granovetter and Swedberg)

    2)Podolny, Joel. 1993. "A Status-based Model of Market Competition."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98: 829-872.
  • 노정태 2009/07/22 15:08 #

    저는 그 '불확실성'이야말로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게에는 물건이 좋고, 저 가게는 안 좋고, 이런 '차이'가 있어야 그로부터 선택을 할 수가 있죠. 가격의 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준가격'을 측정하고 공시하는 것은 무슨 주식시장처럼 모든 거래가 전산화되어있지 않은 다음에야 불가능한 일이고요.

    불확실성은 자유시장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물론 어떤 전자 시스템을 도입하여 계산은 일원화할 수도 있겠지만, 개별적인 사업자가 모여있는 재래시장의 본성을 해치지 않는 한 불확실성은 당연히 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로 그 불확실성이야말로 '시장원리'에 충실한 '선택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 호반새 2009/07/22 15:25 # 답글

    어떤 논지로 이야기하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장 고유의 불확실성을 유지하면서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경쟁력(가격 경쟁력 말고 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의미에서)까지 보장받기가 힘들다는 현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말은 계산을 무조건 일원화 하자는게 아니고요, 최소한 소비자가 발로 직접 뛰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시장 입구에서 같은 물건에 대한 최저가 최대가 평균가 등을 숙지하고 소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 정도는 있었음 하는 겁니다. 이건 정보의 비대칭성의 문제랑도 연결이 되는데요, 소비자는 시장의 물건을 도대체 어느 정도 가격에서 사면 좋은지, 품질은 어느 정도인 건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쉽게 알기 어려운데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어떤 물건을 얼마에 팔아 어떻게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에 대하여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정보 불평등 현상이 발생하는거죠. 그야말로 시장원리에 충실한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려면 시장에 있는 주체들이 정보를 가급적 평등하게 누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할텐데, 이런 측면에서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가격 정보를 공시해 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최저가 최대가 평균가를 기록하자는거지, 품질과 크기 등은 다를 수 있으니 그 가격 정보를 미리 안 상태에서 시장 둘러보면서 직접 물건을 보고 아 이정도면 최저가는 아니지만 돈내고 사도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거 꽤나 괜찮지 않을까요. 시장의 본성을 그렇게 크게 해치지도 않을거 같고요 :D
  • 노정태 2009/07/22 16:32 #

    재래시장에서의 정보 불평등 현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 제가 본문에서 말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재래시장의 소비자들은 상품의 질과 가격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채집합니다. 둘째, 그 정보를 자기들끼리 교환합니다. 셋째, 재래시장의 판매자들은 평판이 하락할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둘째 과정, 즉 시장에서의 쇼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이웃이 없는 경우라고 해도, 첫째와 셋째 조건만으로도 정보 불평등성은 상당부분 해소됩니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제품은 그 품질을 가장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식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딱 세 번만 간다면 정보 불평등성이 문제가 되겠지만, 한 서른 번쯤 가면 그 중 스물 일곱번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가게로 가게 되어 있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이글루스 유저들의 '바가지' 타령이 재래시장에 대한 올바른 경험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호반새 2009/07/22 15:27 # 답글

    참고 : 시장의 자유 경쟁과 수요, 공급에 의한 가격 결정 모델은 모든 사람에게 정보가 공평하게 제공되고 그들이 평등한 위치에서 자유 경쟁을 할 수 있을때 가능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래시장같이 처음 가는 사람이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정보가 부족해 곤란을 겪는 경우, 이에 대한 임시 해결책의 방법으로 가격폭의 정도를 알려주는 방법 정도는 유용하게 사용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정태 2009/07/22 16:35 #

    자꾸 '뉴비'의 입장에서 재래시장을 평가하려고 하시는 것 같군요. 그런데 대부분의 시장 거래는 반복되는 거래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소말리아 해적들이 납치한 선원들을 풀어주는 몸값 거래에도 '평균 가격'이 존재하죠. 거래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의 정보 불평등은, 윗 답글에서도 말했지만,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피하게 되는 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 좋은 아줌마가 마구 퍼담아주는' 것을 상상하고 간다면 재래시장의 차가운 거래에 마음이 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잘못된 이미지메이킹의 결과일 뿐이지 사태의 핵심과는 동떨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 2009/07/22 15: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정태 2009/07/22 16:36 #

    좋은 리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Tracy 2009/07/22 17:01 # 삭제 답글

    기사와는 상관없지만, 재래시장 보다 마트를 선호하는 건 마트가 재래시장보다 어떤 어떤 우위에 있다거나 상품이 싸다거나 하는 단순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마트 자체가 중산층에 어필하는 어떤 문화적 포지션이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주말 오후에 마트에 가보면 느끼실것도 같은데 애들을 줄줄이 데리고 와서 푸드코트에서 밥 먹고 장난감 코너도 돌아보고, 평소에는 잘 안사주는 간식거리도 사고, 주차도 편리하고 시끄러운 애들은 카트에 태울 수도 있고, 모든게 굉장히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마트의 상품들은 affordable하기 때문에 중산층이 소비 주체로서 느끼는 만족감? 그런걸 극대화 하는 문화 상품이기도 한거 같아요.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의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정태 2009/07/23 22:21 #

    요즘은 애들도 주말에 '마트 가자'고 조른다더군요. 십만원 단위로 카드 긁고 자가용 트렁크에 그 물건을 싣는 행위가 모종의 쾌락을 제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적하신 경향이 있긴 있는 것 같아요.
  • 2009/07/23 01: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정태 2009/07/23 22:23 #

    재래시장에 대한 일부 리플러들의 반응을 보고 있노라면, 얘들 시장 가본 적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지경입니다. 확실히 쇼핑은 물건을 구입하는 것 이상의 행위가 되어버렸죠. 그런데 마트에서 길게 줄을 서서 물건을 사는 게 과연 '즐거운' 일일까요.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 음... 2009/07/23 02:46 # 삭제 답글

    님의견에 대체적으로(다읽지는 않은 관계로^^*) 동의합니다.

    뜬금없지만 다른 얘기를 하자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좀 문제가 있기는 하죠.(비단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 직업자체에서 즐거움을 얻기보다는 그저 돈에 미쳐있는게 현실이다보니(물론, 우리사회구조에서 직업을 통해 어떤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해 나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들을 신례하기 힘든면이 있죠. 물론 대형마트라해서 그들이 정직하다 생각치는 결코 않으나, 그 구조상 최소한 소비자가 큰소리를 칠수있다는 착각이라도 가능케 해주니...

    p.s: 참고로 저희 부모님도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십니다. 저역시 평생을 재래시장에서 자랐구요.(저희 동네도 거의 죽다싶이하는 실정임__;) 그러니 땡땡땡님류의 발언 같은 감정적인 태클은 좀 삼가합시다.
  • 노정태 2009/07/23 22:24 #

    소비자가 큰소리를 칠 수 있다는 착각, 그 착각의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제 목적 중 하나입니다.
  • Gony 2009/07/23 09:01 # 답글

    워낙 뉴스에서 떠들어 대니 사람들도 마트가 싸지 않은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트에 사람이 넘쳐나고 지역상인들이 죽어나는 것은 이미 우리의 소비패턴에는 기본적인 시장의 개념이 상실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위에 댓글에도 있지만 분명 마트에서는 재래시장이 줄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조금 비싼걸 알아도 편하고 쾌적하고 좀 더 안전하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보다 마트를 찾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얼마나 놀 곳이 없고 즐길 것이 없길래 가족끼리 마트에서 장 보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 합니까? 에휴... 이건 정말 풀기 힘든 문제 같아요 어디서 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요?
  • 노정태 2009/07/23 22:33 #

    사실 장보는 건 재미있는 일이죠.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마트에서 쇼핑하는 게 재미있는 일이 되어버리는 이 척박한 문화적 풍토인 것 같습니다. 이건 참 '해결'을 논하기도 난망한 일이죠.
  • 선다형 2009/07/23 15:33 # 삭제 답글

    이 글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대형마트에 가서 주차장에 차를 박아 놓고 일주일 치 식량과 기타 생필품을 한꺼번에 왕창 사오는 문화는 미국 문화를 그대로 옮겨 온 것이니깐, 미국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좀 거칠게 도식적으로 말하자면) 막상 미국의 대도시에서 '대형마트'가 주는 느낌은 '맥도널드'나 '버거킹'과 비슷하죠. 돈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비싼 재래시장'인 Farmers Market에서 지역 농산물 Local Food 를 구입하러 자주 가죠. 아님 유기농 야채 Organic Food 전문점에 가든가. 말하자면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계급-인종적 분화가 한국보다 훨씬 더 뚜렷한 미국의 특징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아무도 대형마트나 맥도널드에 가면서 '중산층'으로써의 만족을 느끼진 않죠.

    (아울러 첨언하자면, 한국에 맥도널드 1호점이 생긴 곳이 다름 아닌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 '로데, 오거리' 인데, 지금은 한국도 그 부분에 있어선 있어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곳의 맥도널드 1호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죠.)

    물론 서울의 '골목길' 들이 사라지고 생겨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는 대형마트 이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전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천편일률적으로 서울의 공간들을 그대로 모방하느라 여념이 없다는 점이 더욱 답답합니다. 이렇게 표현한다면 좀 속절없는 소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까지도 재미없는 서울의 공간들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일종의 '취향' 문제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 노정태 2009/07/23 22:35 #

    아파트촌 사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미국식 문화가 그대로 이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미국인들은 이제 결혼도 쇼핑몰에서 한다죠. 문제는 한국의 '하위 문화'마저도 모두 미국화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그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 구독자 2009/07/24 10:06 # 삭제 답글

    자취 생활 조금만 해봐도 재래시장이 훨씬 싸다는 걸 알게 되죠. 특히 야채, 과일은 '재래시장가격x2=마트' 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도 마트에 가게 됩니다.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걸 싫어하는 사람인 경우 그렇죠. 예전에 여자친구가 같이 갈 때 빼곤 재래시장에 가기 싫어하더군요. 억센 상인들 상대하기도 그렇고, 무거운 짐들고 집으로 오기도 불편해서 배달해주는 마트에서 인터넷으로 시키더라는......
  • 노정태 2009/07/25 21:34 #

    마트와 인터넷은 또 같은 선상에서 말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옥션에서 공격적으로 대형마트에 대항한 마케팅을 펴고 있는 걸 봐도 알 수 있죠. 아무튼 리플 잘 읽었습니다.
  • 덥다 2009/07/25 18:30 # 삭제 답글

    딴소리 좀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어쩔 수 없잖아’식의 변명부터 나온다는 것 같습니다. ‘먹고 살기도 빡쎄 죽겠는데 이런 것까지 어떻게 신경 써’라는 건데요, 노정태님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역시 노정태님의 주장처럼 대형마트 vs 재래시장의 문제로 보는 게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진짜 문제를 바라보고 곳곳에 자리잡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뜯어 고쳐나가야 되니까 사람들이 골치아프고 피곤한 겁니다. 그러니 ‘먹고 살기도 빡쎄 죽겠는데 ‥· 어쩔 수 없잖아’식의 변명이 나오는 거죠.

    문제는,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우린 더 먹고 살기가 빡쎄진다는 거. 좀 더 차근차근, 하나하나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이것조차 실현되지 않는 현실이...
  • 노정태 2009/07/25 21:36 #

    '먹고 살기도 빡세 죽겠는데, 나 다른 것에는 신경 못 쓴다'는 식의 핑계는, 결국 일종의 '요점정리주의'로 향하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만 관련되어 있는, 혹은 시험에 출제되는 '요점'만 알거나 하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인간사 모든 일이 대체로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요점만 알거나 하려고 하면 요점도 놓치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이런 부분에서 공통의 실천을 이끌어내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거겠죠.
  • 2009/07/25 20:3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정태 2009/07/25 21:39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전체적으로 요청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방향과 마감 일자 등을 알려주셔야 할 것 같네요. 옆 메뉴를 보시면 제 이메일 주소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그런 내용들을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 yg 2009/07/26 20:53 # 삭제 답글

    아웃라이어가 노정태씨가 번역한 책이었군요.. 몰랐.. 좆선에 말콤 인터뷰가 나오길래 그렇고 그런 책인줄 알았는데 함 사서 읽어봐야 겠네요.
  • 노정태 2009/07/29 16:07 #

    조선일보의 말콤 글래드웰 인터뷰를 꼼꼼히 읽어보면, '대치동 엄마들이 옳다'는 결론을 그의 입에서 이끌어내려는 기자와 저항하는 인터뷰이 사이의 갈등이 느껴집니다. 제가 번역해서가 아니라, 정말 읽어볼만한 책이에요.
  • 더라이즈 2009/07/27 02:30 # 삭제 답글

    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정서상,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척박하다, 이런 표현은 좀 거부감이 일긴 합니다만. ^^: 개인 블로그니까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 )

    결국 이슈는 개개인의 편의성에 대한 추구가 합쳐져, 자본주의 시장에서 피해야 할 시장 독과점 현상이 일어난다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그게 유통인게 더 큰 문제구요.

    해결책을 생각해본다면.. 사실, 경쟁력의 측면에서 '현재' 재래시장의 '다수' 상인들은 마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경쟁열위에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프랑스 - 까르푸 사례처럼 국가차원에서 보호를 해주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부는 고사하고, 일반 사람들까지도 "그럴 필요가 있어?"라고 말하는게 게 이 해결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장 만능주의, 신자유주의의 일상화"가 제 개인적으로는 참 척박한 한국 문화라고 생각되네요.

    ps. 근데, 아마 마트라면 학을 띠는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공격으로 결국 마트에 대한 규제는 언젠가 들어갈겁니다. 재래시장 상공인들만 불평한다면 정부에서 가볍게 씹겠지만, 제조업체들의 공세까지 들어간다면 어느 정도의 사회적 타협이 일어나겠죠. : ) 이미 너무 늦은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만.

    ps2. 위에서 말한 마트의 경쟁우위는 마케팅 - 그중에서도 브랜딩을 말합니다. 분명히 재래시장의 소수는 총각네 야체가게나 위에서 말한 미국의 상류층 대상 시장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서 살아남을겁니다. 문제는, 그럴 능력이 없는 다수를 어떻게 보호해주느냐겠죠.
  • 노정태 2009/07/29 16:11 #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척박'해지고 있는 게 맞죠. 저는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고 애둘러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눈치나 살피는 지식인을 사회는 존중해주지 않아요.

    제조업체들이 마트에 저항할 수 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제조업체들도 최종적으로는 소비자와 만나야 하는데, 소비자의 대다수를 마트가 점유하고 있다면 항복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미 마트는 PB 상품 따위를 내놓으며 제조업체의 입지를 잠식하고 있죠.

    다수의 영세 자영업자를 지켜줘야 한다는 결론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 미미 2009/07/27 10:22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노정태 2009/07/29 16:11 #

    감사합니다.
  • belladonna 2009/07/28 23:53 # 답글

    차라리 '사람들은 왜 가격탓이라는 핑계를 댈까'란 주제로 글을 써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이미 가격이 주목적에서 밀린지는 오래고,
    서민가정의 주말 가족여가의 일종이란 개념으로 대형할인마트를 찾는다는건
    책으로도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놀이공원도 마땅찮은 지방도시에선 마트가 엄청나게 고마운 존재죠.
    서점도 있겠다, 무료놀이방도 있겠다..
    고로, 사람들은 재래시장이 더 싸고 마트만큼 좋아졌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가지는 않을거란 것이죠.

    그리고 제생각이지만 가격탓을 하는 주 원인은
    일단 할인점에서 싸다고 세뇌를 하고있고,
    -이는 거짓이든 아니든 움직이기 귀찮은 주부들을 심리적으로 정당화 시켜주죠.
    두번째로는 가격 이외의 다른 이유를 댔다가는 '된장남,된장녀,된장가족'으로 몰아버리는 묘한(?) 잣대에 있다고 봅니다.
    저도 "편하고 시원하고 걷기 귀찮아서 가요" 라고 대놓고 절대 말 못합니다- _-;
  • 노정태 2009/07/29 16:12 #

    지금 말씀하신 이유는 belladonna님이 찾아내신 거네요. 그렇다면 그에 대해 직접 글을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 프리스티 2009/08/02 15:19 # 답글

    중산층적 복합 소비 공간으로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위상은 미국에서도 많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형 마트 뿐만 아니라 시푸드 레스토랑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중산층적 소비 만족감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요...

    처음 한국에 들어왔던 코스트코 같은 회원제 매장들이 어떻게 중산층의 소비 만족감을 고양시켰는지 연구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 노정태 2009/08/03 02:21 #

    말씀하신대로 그런 연구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분야를 제대로 배워서 아시는 분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간략하게라도 가르쳐주신다면 좋은 일이겠죠. 안타깝게도 저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 2009/09/27 17:0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정태 2009/09/28 00:28 #

    특별히 정보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는 글이긴 하지만, 유용하게 사용해 주신다면 저로서는 감사할 일입니다. 비단 재래시장과 마트의 관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규제는 필요하지요. 문제는 '시장원리주의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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